1. 업종 특장점
사무 자동화의 물결이 일면서 한때 문구사업은 쇠퇴업종으로 인식되기도 했다. 그러나 소비자들의 감각에 부합하는 다양한 디자인의 제품이 등장하면서 고급화되었고, 팬시 경향이 강한 제품의 매출비중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최근에는 중대형 매장들이 등장해 새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컴퓨터가 많이 보급됨으로써 관련 용품 매출도 증가 추세다.
문구점의 가장 큰 강점은 수요층이 넓다는 점이다. 따라서 입지조건에 맞는 물품구매가 더욱 중요하다. 최근엔 지하철역 구내와 같이 다양한 수요층이 형성되는 입지에 문구점의 신규 창업이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입지의 문구점은 문구점의 강점을 최대한 활용하여 수익을 배가하는 셈이다. 앞으로 문구점은 문구, 팬시, 캐릭터용품, 사무용품 등을 함께 취급하는 복합문구점으로 지속적인 발전을 할 것으로 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생활 필수품이며 여성이나 젊은층도 운영하기 어렵지 않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2. 리스크 분석
문구점은 대표적인 저가격 다품종사업이다. 일정 수준 이상의 고객을 확보해야 기본 매출을 올릴 수 있다. 그만큼 판매횟수를 올리기 위해 빈번한 작업과정과 활동이 요구된다. 고효율의 부가가치 사업이라 할 수 없는 사업인 셈이다. 또한 재고관리에 어려움이 따른다. 수천가지의 제품을 관리해야 하며 판매 현황을 분석하여 맞추어야 한다. 상품 품목과 상권과의 조화가 가장 중요한 사업인 것이다. 따라서 효과적인 재고관리를 위해 POS(Point of Sales, 판매시점관리)시스템을 도입해야 하며, ABC 재고관리법과 같은 점포관리 운영법도 필요하다. 문구점의 리스크 가운데 하나는 제품 손실이다. 이는 앞서 제기한 문제점과 상당한 연관성을 갖고 있다. 고객이 한꺼번에 몰려 분주할 때에는 사업자와 판매원이 점포의 모든 상황을 주시할 수 없게 된다. 이 과정에서 도난이나 제품 훼손이 발생하기 쉽다. 일반적으로 문구점의 제품 손실율은 전체 매출액의 2 ~ 3%에 달하기도 한다. 따라서 이러한 손실율을 최소화하는 것이 문구점의 숙제이기도 하다.
3. 소비자 특성
문구점 고객은 초등학생부터 직장인까지 다양하다. 학생층은 학용품과 팬시용품을, 직장인은 사무용품, 컴퓨터 관련 용품을 주로 찾는다. 일반적으로는 전체 고객의 70 ~ 80%가 학생층이지만 오피스가의 경우 직장인이 그 비율을 차지한다. 학생층이 주고객인 지역은 저가의 다양한 제품을 구비할 필요가 있으며, 팬시형 문구들이 인기를 끈다. 직장인층이 주고객인 지역은 20 ~ 30대 감각에 맞는 사무용품과 컴퓨터 관련 용품을 구비해야 한다. 특히 사무실, 학원 등이 몰려 있는 곳에서는 방문판매나 대량납품을 모색하는 것이 더욱 많은 수익을 보장받는 길이다.
4. 시장 규모
국내 학용품시장 규모는 약 6,000억원에 이른다. 모나미가 전체 시장의 25%를 장악하고 있고, 동아연필, 모닝글로리, 바른손 등이 10% 미만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사무용품시장은 이 보다 훨씬 크다. IMF 외환위기로 학용품업체들이 위기를 맞았다면 2000년대는 사무용품이 문구점의 상승을 주도했다. 링코, 베스트오피스 등이 프랜차이즈를 주도하고 있다. 이 시장의 규모는 2 ~ 3조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5. 업체 현황
복합문구 및 프랜차이즈기업으로는 알파문구가 대표적이다. 알파문구는 알파유통의 매장 브랜드로 전국에 걸쳐 분포되어 있다. 캐릭터 문구점 프랜차이즈로는 모닝글로리를 대표로 통큰딱따구리, 색연필 등이 있다. 1990년대 캐릭터 문구의 상징이었던 바른손은 2000년대 들어 프랜차이즈 전개에 소극적인 것으로 판단된다. 사무용품 중심의 프랜차이즈는 링코, 베스트오피스 등이 주축이 되어 오피스가를 집중 공략하고 있다. 문구점 시장에서는 오프라인 점포가 여전히 강세를 보이지만 온라인 시장의 성장도 두드러진다.
6. 시장추이
우리나라 최초의 문구생산업체인 동아연필이 설립된 것은 해방 직후인 1946년이었다.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모나미 볼펜153이 출시된 것이 1963년이다. 문구점의 도입은 이러한 문구제품의 소비 대중화에 근거한다. 해방 직후가 사업의 잠복기였다면 1960년대는 문구점이 본격적으로 도입된 시기라 볼 수 있다. 그 당시 문구점은 학교 주변에 4, 5평의 작은 공간이었으며, 학생들의 잡동사니 매장 역할을 하였다. 그러던 문구점에 본격적인 현대화 바람이 불기 시작한 것은 1980년대 중반이다. 문구점의 체인화 바람이 불면서 바른손, 모닝글로리, 알파문구센터, 팬시코아 등 10여개 업체가 각축장을 벌였다. 체인화 과정에서 문구 소매상들이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공동으로 주문자상표제작(OEM)에 나서 판매마진을 높이는 사례도 등장하였다.
7. 현단계 진단
1980년대 안정적이며서도 유망한 사업으로 인정받았던 문구점이 1990년대 후반 된서리를 맞았다. IMF 외환위기의 여파로 소비자들의 인기를 끌던 브랜드 업체가 부도가 나거나 구조조정에 들어가면서 소매시장을 이루는 문구점도 동반 추락할 수 밖에 없었다. 문구 체인업체로 시장을 주도하던 모닝글로리의 부도는 시장에 일파만파의 영향을 미치게 되었다.
모닝글로리는 2003년 이후 기사회생하여 2006년엔 8년만에 30억원의 흑자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것은 문구점 시장에 상징적인 의미를 갖는다. 문구점은 더 이상 동네 문구점이나 소형 프랜차이즈 가맹점으로 살아남기 힘들며, 복합매장으로의 전환이 요구됨을 의미하는 것이다. 이는 상대적으로 사무용품 중심의 문구소매업체들이 승승장구하는 것을 통해서도 알 수 있다. 링코는 문구 할인스토어를 표방하며 1만 8,000개의 상품구성을 보이고 있다. 직영점 5개소 주요 도심지 입지에 중대형 평수로 출점하였고, 가맹점 8개소는 30 ~ 80평대에 이른다. 문구점은 중소 단위 지역 중심의 캐릭터 문구점, 역세권의 복합문구점, 오피스가의 종합 사무용품 문구점 등으로 분화되고 있다.
8. 적합상권 유형
(사무실 밀집지)
장점
지속적인 수요가 창출되는 사무용 문구의 매출이 큰 비중을 차지하며, 복사 및 출력을 비롯한 사무지원 서비스로 수익성을 강화할 수 있다. 사무실 대상 영업활동을 통해 정기적인 방식으로 상품을 납품하게 되면 기복없이 꾸준한 매출을 올릴 수 있다.
단점
점포의 규모가 상대적으로 커야 하며, 규모의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진다. 복사, 제본, 출력 등을 중심으로 하는 사무편의점과도 중복 경쟁해야 한다. 이에 따른 점포구입비의 증가와 임대료, 인건비 등 고정비용의 부담이 최대 난점이다.
9. 투자와 수익
점포구입비를 제외하고 가장 많은 투자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초도상품비이다. 3.025m2당 240만원으로 49.587m2 점포라면 3,600만원이 필요하다. 약 5,000여종의 문구류, 300여종의 팬시용품, 그리고 사무용품 등의 구매비율에 따라 비용은 달라진다. 여기에 인테리어비와 간판비로 1,500만원 정도가 필요하다. 그리고 집기구입비 500만원, 기타 비용 500만원이 들어간다. 49.587m2 규모의 문구점을 개설한다면 점포구입비를 제외하고 6,000만원 정도가 필요한 것이다. 점포구입비는 최소 5,000만원에서 1억원이 들어갈 것이다. 상권의 성격, 입지의 특성에 따라 다르지만 1층 49.587m2을 기준으로 한 금액이다. 따라서 최종적인 투자금액은 1억원 ~ 1억 7,000만원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루 평균 내점 고객수는 130 ~ 160명으로 예상할 수 있다. 객단가를 5,000원으로 잡으면 하루 매출액은 60만 ~ 80만원이다. 70만원을 기준으로 한다면 월 매출액은 2,100만원이 된다. 마진율은 40%로 잡을 수 있다. 이 경우 매출총이익은 840만원이다. 인건비 150만원, 임대료 150만원, 기타 운영비 100만원 등 월 지출액은 400만원 정도로 예상된다. 따라서 점주의 손에 돌아오는 월 순수익은 440만원 정도로 예상할 수 있다. 총 투자비를 1억원 5,000만원 정도로 잡았을 때 순수익율은 약 3% 정도로 양호한 편이다.
10. 창업 성공스토리
경기도 고양시 원당문구백화점 김익수 사장
고양 원당상권에는 3개의 문구점, 5개의 팬시용품점이 있다. 대부분 적지않은 돈을 인테리어를 한 값비싼 매장들이다. 그러나 김익수 씨의 원당문구백화점은 이러한 형식과는 거리가 멀다. 알려진 브랜드도 아니고, 인테리어도 마땅히 내세울 게 못되지만 경영 성과는 그야말로 최고를 자랑한다. 그 비결은 어디에 있는 것일까?
김씨는 진열대의 간격을 넓게 배치했다고 말한다. 유모차를 끌고 오는 주부들이라도 쉽게 이동할 수 있도록 점포를 설계했다. 고객의 입장을 중시하는 김씨의 판매 전략을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홍보전략도 남다르다. 김씨는 200만원을 들여 극장용 광고를 만들어 원당상권내 2개 극장과 1년 동안 이를 상영한 경험이 있다. 이 것은 전단을 200만원을 들여서 만들어 한 번에 돌리는 것보다 지속적인 광고 효과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이었다.
원당문구백화점의 성공은 무엇보다 창업자의 뛰어난 영업 전략에서 찾을 수 있다. 우선 그는 기업체와 사업소를 목표 고객으로 삼았다. 사무용품이 전략 상품인 셈이다. 앉아서 기다리지 않고 적극적으로 판매 영역을 넓혀가는 김씨의 영업전략은 상권 주변에 크고 작은 사무실이 생길 때마다 매출을 극대화할 수 있는 비결로 작용했다. 사무용품은 구매량이 많아 전체적인 구매 단위가 높아지기 때문이다.
김씨가 이 점포를 오픈한 것은 1993년이었다. 그 때 당시 투자금액은 3,000만원이었다. 점포 입지가 요지에서 떨어져 있어 그렇게 많은 돈을 들이지 않고도 점포를 얻을 수 있었다. 그러나 김씨가 걷우어 들이는 수익은 매월 최초 투자금액의 30%에 이른다. 월 매출액이 5,000만원대를 넘기 때문이다. 이제 원당문구백화점은 원당 지역을 대표하는 문구점으로 확고하게 자리를 잡았다. 이러한 모델은 앞으로도 문구점 창업자에게 있어 중요한 의미를 제공하고 있다. 문구점이 하루 아침에 돈을 버는 것이 아니라 입지가 떨어진다고 해도 끊임없는 고객관리와 영업활동으로 지역의 대표 업소가 될 수 있다는 점이다.
문구점 창업문의 : 02) 501-1116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