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통칼럼] 입식테이블 & 좌식테이블

안녕하세요. 김상훈의 창업통입니다.

싱그런 5월의 첫날, 메이데이 휴일은 잘 보내고 계시죠?

어제 사무실에 나갔더니 5월호 '음식과 사람'이 배송되었더군요.

이번호에 음식과 사람 칼럼은 '테이블의 경제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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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포스팅에서 한번 잠깐 보여드렸던 내용을

칼럼으로 깔끔하게 정리한 글인데요.

테이블에 따라서 소비자들의 호불호가 엇갈리는 시대입니다.

침대, 소파, 식탁생활에 익숙해진 한국의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에 적합한 테이블은 입식일까요? 좌식일까요?

제 칼럼에서 확인해보세요.

입식테이블과 좌식테이블의 경제학?

얼마전 점심시간대에 서울 강남 직장인상권에 있는 한 안동국시집을 방문한 적이 있습니다. 30평규모의 안동국시집입니다. 점심시간 임에도 전체 12개 테이블 중 딱 2개 테이블에만 손님이 있었고, 나머지 10개 테이블은 비어 있었습니다. 공교롭게도 2개 테이블은 입식테이블이었고, 나머지 10개 테이블은 온돌형태의 좌식 테이블이 놓여져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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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일행도 입식테이블에 앉고 싶었지만, 어쩔 수 없이 좌식테이블에 앉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주문을 하고 조금 기다리니까 입식 테이블 손님들이 나가셨습니다. 저희 일행은 주인에게 양해를 구하고 입식테이블로 옮길 수 있었습니다. 2015년 봄날, 강남 직장인상권 음식점에서 어렵게 않게 볼 수 있는 풍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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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경영자 입장에서는 입식테이블과 좌식테이블 의 적절한 운용,어떻게 해야 할까요? 소비자 입장도 중요하지만 서비스하는 주인입장에서도 따져봐야 할 문제입니다. 주인입장에서 입식테이블과 좌식테이블의 경제학을 정리해봤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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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들은 과연 입식테이블을 선호할까? 좌식테이블을 선호할까?

독자분들께서는 요즘 음식점에 가시면 바닥에 앉기를 좋아하세요. 아니면 의자에 앉기를 좋아하시나요? 요즘 음식점을 운영하시는 사장님들 입장에서는 좌식 테이블과 입식 테이블에 따라서 희비가 엇갈린다고 합니다.음식점의 테이블에 따라서 매출볼륨도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고 보여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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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소비자들은 과연 입식과 좌식테이블에 대한 선호도는 어떨까요? 몇달전 상권현장에서 성별, 계층별, 연령대별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음식점 테이블 선호도에 대한 소비자조사를 한 적이 있습니다. 그 결과가 흥미롭습니다. 앞서 안동국시집 사례에서 말씀드렸듯이 직장인상권이나 신세대상권에서는 입식테이블을 선호하는 소비자가 훨씬 많은 게 현실입니다. 즉, 수요층에 따라서 호불호가 엇갈리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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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별로 본다면 요즘 2030여성들의 경우도 입식테이블을 선호하는 수요가 많습니다. 바닥에 앉아야 하는 경우 짧은치마가 불편하게 느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직장남성층의 경우도 입식테이블을 선호하는 수요가 훨씬 많습니다. 직장인들의 경우 신발을 벗어야 하는 번거로움 때문에 입식테이블을 선호한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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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에도 바닥에 앉아서 식사를 할 경우 양복바지가 구겨지는 것을 싫어한다는 직장남성층 의견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요즘 양복바지는 타이트하게 디자인되어서 자칫 바닥에 잘못 앉을 경우 밑단이 뜯어질 수 있는 위험성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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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중장년 외식소비자들은 편안한 온돌을 선호하는 수요층의 목소리도 있긴 있었습니다. 하지만 고령자들의 경우 관절이 안좋으신 분들이라면 온돌바닥보다는 의자에 앉기를 선호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습니다. 단지, 직장인의 삼겹살 단체회식이나 고깃집 단체회식은 좌식테이블이 낫다는 의견도 일부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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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식테이블을 선호하는 고객들이 느는 까닭과 대안은?

60-70년대만 하더라도 한국인들의 대부분은 온돌방에서 생활하시는 분들이 많았던 시절입니다. 하지만 요즘 우리나라 국민들의 70-80%이상은 온돌생활보다는 침대생활, 소파생활, 식탁생활을 하는 소비자들이 많다는 점을 주시할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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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신세대들의 경우 당연지사 침대, 식탁, 소파에 길들여있기 때문에 바닥에 앉는것보다는 의자에 앉는 것을 선호하는 현상이 더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요즘 상권현장의 음식점 서빙하시는 분들의 의견을 들어봐도 입식테이블에 대한 선호도가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나는게 현실입니다.

그렇다면 기존 좌식테이블로 인테리어가 정해져 있는 음식점 사장님들 입장에서의 개선책은 없을까요? 있습니다. 기존 온돌형 음식점 사장님들의 경우 두가지 방법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나는 현재의 좌식테이블이 있는 온돌스타일을 철거하고 들어가는 현관입구와 동일한 높이의 바닥을 만든 다음 입식테이블을 설치하는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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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경우 바닥철거비용은 물론 입식테이블과 의자를 신규로 구입해야하는 부담감이 있을 수 있습니다. 때문에 최근 온돌형 음식점들의 경우 기존의 온돌바닥은 그대로 사용하면서 그 위에 식탁처럼 입식테이블을 설치하는 음식점이 늘고 있습니다.이럴 경우 소비자들은 신발벗고 들어가기는 하지만 식탁에서처럼 의자에 앉아서 음식을 먹을 수 있기 때문에 고객만족도는 높아질 수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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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식테이블 절반, 좌식테이블 절반의 절충안은 최선의 방안일까?

신규 창업자라면 입식테이블과 좌식테이블 공간을 반반으로 설치하는 것이 좋지 않느냐는 의견이 있을 수 있습니다. 좌식선호 고객과 입식선호 고객을 동시에 포용할 수 있는 최선의 전략으로 판단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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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반으로 설치할 경우 음식점 규모가 최소한 40-50평이상 되는 중대형 점포인 경우는 공간분리가 되어도 답답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30평 미만의 소형 음식점의 경우 반반으로 설치할 경우 음식공간이 협소하게 보일 수 있습니다. 또한 일하는 입장에서 서빙인력의 근무만족도도 떨어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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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돌공간과 입식테이블공간이 같이 있음으로 인해서 직원들의 서비스동선이 길어지거나, 번거로울 수 있다는 약점이 발생하게 됩니다. 투자금액 면에서 본다면 입식테이블을 설치할 경우 의자구입비용이 추가로 들어갈 수 있으나, 온돌형 설치를 한다고 하더라도 전기판넬비용이 들어가기 때문에 신규창업자의 투자비용은 별 차이가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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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상권에 1인 고객을 위한 음식점이 출현한 이유는?

기존 음식점 사장님들 입장에서 또하나 관심있게 지켜봐야 하는 내용 중 하나는 4인 테이블과 1인테이블, 2인테이블에 대한 안배도 고려해야 하는 시대입니다. 예전에는 4인테이블만 잘 배치해도 문제가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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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요즘엔 반드시 1인 또는 2인 테이블을 배치하는 것도 음식점 경영자의 디테일 중 하나입니다. 음식점마다 나홀로고객수가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3-4명이상의 단체고객이 몰려오는 수요보다는 혼자오거나 둘이서 오는 손님들이 늘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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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나홀로세대는 450만세대를 육박합니다. 우리나라의 평균 가구원수만 하더라도 90년에는 3.9명이었으나, 현재는 2.8명으로 떨어진 상태입니다. 1인가구와 2인가구를 합하면 전체 가구수 중에서 42%를 차지합니다. 4인가구수는 27%로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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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홀로수요층이 느는데는 결혼적령기가 늦춰지는점, 고향떠나서 자취하는 대학생이 늘고 있다는 점, 자녀교육을 위해서 혼자서 생활하는 기러기아빠가 늘고 있다는 점, 황혼이혼이나 고령화로 인한 독거요인의 증가도 나홀로세대가 늘어나는 원인 중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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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외식시장을 공략해야 하는 70만 외식사업자 입장에서는 나홀로고객을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수요층임에 틀림없습니다. 나홀로 고객의 강점은 인터넷 패러다임에 강합니다. 인터넷 입소문을 잘내는 수요층이라는 얘깁니다. 음식점 사업자 입장에서는 신경쓸 것이 참 많은 요즘시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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