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통이 만난 사람] 컨테이너 옷가게 장용숙대표

나는 '빨간 컨테이너 옷가게' 주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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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김상훈의 창업통입니다.

​컨테이너 옷가게를 아시나요?

컨테이너는 공사현장사무실 용도로 끝나지 않습니다.

요즘 건대에는 코오롱에서 만든 컨테이너 패션타운도 생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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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음성 금왕에 가면 빨간 컨테이너 옷가게를 만납니다.

상호는 '작은언니의 옷방'입니다.

​신세대엄마 장용숙대표의 가게입니다.

컨테이너박스가 예쁜옷가게로 변신하면서

짭잘한 수익까지 올리는 비결을 알아볼까요?

장용숙 대표가 운영하는 컨테이너박스 옷가게는 충북 음성 금왕상권에 있습니다. 금왕은 음성 꽃동네에서 가까운 음성의 명동상권입니다. 음성인구는 10만명 남짓입니다. 지방 소도시상권이지만 있을만한 브랜드는 다 있는 상권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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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볼 수 있는 웬만한 브랜드는 금왕에서도 그대로 볼 수 있습니다. 롯데리아를 중심으로 카페베네, 배스킨라빈스, 파리바게트, 체이스컬트 등 외식브랜드와 판매업브랜드가 가득입니다. 지방일수록 브랜드 매장은 호황이기도 합니다.

금왕 GS편의점 사거리 골목으로 접어들면 두개의 컨테이너 박스를 만날 수 있습니다. 두개의 컨테이너는 색깔부터가 대비됩니다. 하지만 둘다 옷가게 컨테이너박스입니다. 나홀로 외롭게 영업을 하는 것보다는 두개의 컨테이너가 사이좋게 놓여있다는게 재밌습니다. 소비자들도 두개의 컨테이너 옷가게를 구경하면서 선택구매를 할 수 있다는 게 강점입니다.

컨테이너 박스는 4면 가게입니다. 한개 면은 옆집 콘테이너와 맞닿아있고, 3면이 노출된 매장으로 변신했습니다. 길거리면에는 유리창이 하나가 있지만, 반대편에는 창도 없습니다. 하지만 장용숙씨가 운영하는 컨테이너 옷가게는 위쪽으로 지붕도 만들었습니다. 외부에서 보기엔 완벽한 집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도로변에서 본 컨테이너박스 모습입니다. 작은 유리창이 쇼윈도우 역할을 합니다. 요즘 컨테이너 박스를 새롭게 개조하는 곳에 가면 이 유리창을 전면으로 넓힐 수도 있습니다. 유리창이 작다는 것이 아쉽기도 합니다. 하지만 작은 창너머로 보이는 옷들은 더 빛납니다.

컨테이너박스라도 전면간판은 필요합니다. 상호는 '작은언니의 옷방'입니다. 주인 장용숙 대표는 상호디자인이 맘에 들지 않는다고 합니다. 자칫 수선가게 분위기가 맘에 들진 않는다고 합니다. 컨테이너박스 옷가게일수록 브랜딩작업은 중요합니다. 근사한 캘리그라피 상호디자인과 만났다면 가치가 두배로 상승할 것 같습니다.

옷가게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매대판매입니다. 매대공간을 확보할 수 있는 가게 선택이 정말 중요합니다. 장대표의 옷가게에는 컨테이너박스 옷가게지만 매대공간도 훌륭합니다. 노란색 파라솔과 빨간컨테이너가 화사한 분위기로 좋은 대비를 이룹니다. 옷가게에서는 칼라마케팅도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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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대공간에 디피되는 옷들은 지나는 소비자들에게 구매욕을 자극할 수 있는 상품으로 디피되어야 합니다. 부담없는 가격경쟁력은 기본입니다. 반드시 외부에서 가격표가 노출될 수 있도록 POP싸인도 필요합니다. 구매욕을 자극하는 상품경쟁력과 디자인 경쟁력으로 승부를 걸어야 합니다.

컨테이너박스 안으로 들어가볼까요? 매장에 들어서면 보여지는 풍경입니다. 안쪽에는 간이 피팅룸도 있습니다. 행거들이 좌우로 놓여있고, 여러가지 볼꺼리가 갖춰진 작은 옷가게입니다. 컨테이너 옷가게의 주인으로 살아남으려면 좋은 상품을 저렴하게 판매하는 것이 기본이라고 합니다. 마진율을 줄이고, 많이 판매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얘기겠죠.

옷가게의 경쟁력 중 하나는 마네팅입니다. 컨테이너박스가 협소해서 별도의 마네킹은 없지만 가장 돋보이는 코디연출도 필요합니다. 어쩌면 옷가게 주인의 가장 큰 무기는 고객의 스타일에 맞는 맞춤형 코디역량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옷을 잘 못입는 사람들에게 옷잘입는 스타일로 변신시켜 드리는 것이 중요하다는 얘깁니다.

음성 금왕상권은 소도시상권이라서 수요층이 폭넓습니다. 20대에서 50대까지 다양합니다. 하지만 주력 소비층은 30대 소비자가 핵심고객이라고 합니다.

요즘시대의 패션트렌드 중 빼놓을 수 없는 것은 '편집매장'입니다. 요즘 패션기업들 치고 편집매장을 밀지 않는 패션기업은 없을 정도입니다. LG패션의 '어라운드더코너', 코오롱의 '시리즈코너'매장 등 편집매장과 라이프스타일샵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편집매장에서는 옷가게이지만 아이스크림 코너도 있고, 아로마용품 코너도 있습니다. 남성복코너과 여성복코너를 컨버젼스한 편집매장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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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용숙대표가 운영하는 작은 컨테이너옷가게에도 옷만 팔아서는 안됩니다. 액세서리류,가방이나 패션소품들도 구색을 갖춰야 합니다. 볼꺼리도 제공하고, 연계판매도 이루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장용숙 대표입니다. 장대표는 트럭을 이용한 노점형 옷가게부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의류소비자자의 특성은 노점에서 구입하는 것보다는 한곳에 정착한 가게에서 구입하길 희망합니다. 입어보기도 편하고, 맘에 안들면 교환하기도 용이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노점사업을 정리하고 정착형 가게로 변신한 모델이 컨테이너 옷가게인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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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테이너 옷가게 주인이라고 우습게 보면 안됩니다. 한달 매출액을 보면 웬만한 가게매출 못지 않습니다. 지난달에도 1000만원 매출을 넘겼다고 합니다. 요즘같은 불황기에 놀라운 성과가 아닐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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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대표는 또 한번의 비상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음성 금왕상권의 언저리에 있지만, 패션잡화가 모여있는 중심상권에 진입하는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머잖아 그 꿈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합니다. 장용숙 대표의 희망찬 미래가치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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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과 사진 : 창업통 김상훈소장(start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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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컨테이너옷가게 창업 : 김상훈의 창업통(startceo@naver.com) 02-501-1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