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업종 특장점
지업사는 종이를 판매하는 소매점을 말한다. 종이의 용도는 책이나 신문과 같은 인쇄매체를 만드는 것부터 학용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여기서 지업사는 우리 생활의 공간을 이루는 실내에 벽지를 주로 판매하는 곳으로 특화된 것을 통칭한다. 여기에 장판이 붙어 지물포라 불리기도 하고, 최근 들어서는 인테리어점이라는 세련된 명칭이 유행하고 있다. 지업사는 시대의 변천과 소비자들의 니즈(needs)에 따라 사업의 특징이 변화된 것이다. 지업사를 사업화하는 데 있어 가장 큰 특징은 벽지와 함께 도배서비스를 한다는 점이다. 지업사는 소매점의 성격과 서비스업의 성격이 복합화되어 있는 셈이다.
2. 리스크 분석
지업사의 위험성은 사업의 특장점과 관련이 있다. 단순히 벽지만을 판매해서는 큰 매출을 일으킬 수 없기 때문에 벽지판매와 함께 고객에게 도배서비스를 해야 하는 점이 위험성이 된다. 최근 DIY(Do It Yourself)용 가구와 함께 손쉽게 인테리어 할 수 있는 벽지와 장판이 판매되고 있지만 이는 시장의 틈새일 뿐이다. 미국이나 유럽처럼 DIY 마니아들이 많지 않은 국내시장에서 고객들은 으레 지업사와 도배서비스를 일치시킨다. 따라서 지업사 창업시 도배전문가를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다면 큰 낭패를 보기 쉽다. 창업자가 직접 기술을 배운다 해도 숙련되는 기간이 2년 이상은 걸릴 수 있다.
3. 소비자 특성
지업사는 생필품업이나 음식점과는 달리 선매품 사업의 성격이 강하다. 소비자들은 한 지업사에서 구매를 결정하지 않고 여러 곳을 방문하여 비교․판단하는 경향이 강하다는 의미다. 그만큼 소비자들은 오랜 기간 자신이 생활하는 공간의 인테리어에 신중하게 선택하게 된다. 지업사의 소비자는 개인고객과 집단고객으로 나뉜다. 개인고객은 일반 가정이나 점포주를 말한다. 이러한 고객은 성별이나 연령대에 따라 그 취향이 갈리는 경향이 있다. 예를 들면 청년층, 중년층, 노년층 등에 따라 벽지의 색상, 무늬 등을 선택하는 기준이 다르다. 점포주라면 그 점포가 해당되는 업종의 특성이 판단기준이 될 것이다. 집단고객은 건설업체, 상가주 등을 말한다. 한 번 수주하게 되면 큰 매출을 일으킬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마진율이 낮고 대대적인 인력이 투여된다는 점에서 위험성 또한 내포되어 있다.
4. 시장 규모
국내에는 약 3만개의 장식점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여기엔 지업사의 성격을 병행하는 인테리어점을 포함한다. 인구수로 보면 인구 1,500명꼴로 한 개의 장식점이 있는 셈이다. 우리나라 가구수는 약 1,400만 가구이다. 평균 3년 단위로 벽지를 교체할 경우 전체 시장규모는 14조원대에 달한다. 그러나 3만개에 달하는 지업사 경쟁점들이 이 시장을 나눠먹기 때문에 한 사업체당 평균 매출액은 3,000만원대에 그친다.
5. 업체 현황
지업 관련 업체는 대기업, 중견기업, 중소기업 등으로 나뉜다. 대기업으로는 LG화학이 가장 큰 규모를 보인다. 전국에 LG데코빌이라는 인테리어 대리점을 두고 있어 이들 대리점이 소매 형태의 지업사를 병행하고 있다. 규모가 있는 중견기업으로는 대동벽지와 디아이디벽지를 들 수 있다. 디아이디벽지는 전국에 약 158개의 대리점을 거느리고 있다. 이 밖에 샬롬벽지, 제일벽지 등도 전국 단위의 대리점을 두고 있으며, 코아벽지는 아동용을 중심으로 전국에 15개의 대리점을 두고 있다. 이 밖에 중소규모 지업사는 대부분 서울 방산시장을 비롯 국내 벽지 총판과 수입 벽지업체를 통해 제품을 공급받아 판매하는 형태이다.
6. 현단계 진단
지업사는 1980년대에 이미 성숙기에 들어섰으며 1990년대엔 정체 및 쇠퇴 현상을 보였다. 지업사라는 말이 퇴색하고 인테리어점 또는 장식점이라는 말이 유행하게 된 것도 이러한 시대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였다. 지업사는 대규모 생산업체의 총판이나 도매시장에 입주한 업체들이 아니면 전문적인 소매업종으로는 많이 남아있지 않다. 오히려 장판, 창호, 커튼 등 다른 장식품목과 함께 인테리어점의 한 품목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7. SWOT 분석
강점(Strength)
브랜드 대리점을 확보하면 브랜드 인지도에 의한 고객창출이 수월하다. 장식과관련한 품목을 겸비하여 수주시 상대적으로 높은 매출을 확보할 수 있다.
약점(Weakness)
판매와 함께 서비스를 병행해야 하는 관계로 도배기술을 겸비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정확한 견적을 내지 못하면 재료원가와 인건비에 비해 마진율을 얻지 못할 수 있다.
기회(Opportunity)
성숙기 사업으로 대부분의 사업체들이 기존 관행대로 운영하는 경향이 강하다. 고객 맞춤형 설계, DYI제품 구비, 다양한 디자인 등의 경쟁력을 확보하면 시장규모가 큰 만큼 사업규모를 키울 수 있다.
위협(Threat)
전문인력을 확보하는 것과 함께 인건비를 적절하게 조정하지 못하면 경기침체시 고객의 요구사항에 대응하기 힘들다. 성숙기 사업으로 주변에 포진한 경쟁점들과 끊임없이 경쟁해야 하는 사업이다.
8. 적합상권 유형
(아파트 단지 내 상가)
장점
개인고객들이 집단적으로 거주하는 주거단지이다. 고객의 눈에 띄기 쉽고, 홍보하는데 효과적이기 때문에 개인고객이 가장 먼저 방문할 수 있는 입지 유형이다. 따라서 첫 번째 방문객을 실제 고객으로 확보할 수 있는 서비스 능력이 가장 중요한 핵심역량이 되어야 한다.
단점
1,000세대 이상 아파트 단지에는 지업사와 관련된 유사점포가 있기 마련이다. 창업시 아파트단지 입지를 볼 때는 유사점포가 있는지, 없으면 왜 없는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9. 투자와 수익
지업사 창업의 투자요소는 점포비용, 시설 및 초도상품비용, 초기 운영비용 등으로 나뉜다. 점포비용은 실면적 33㎡ 이상에 1층의 조건을 갖추려면 보증금 2,000만-5,000만원 정도를 예상할 수 있다. 시설비용은 인테리어업의 특성상 기본 골격이 되는 목공, 바닥공사, 조명 등으로 3.3㎡당 100만원꼴로 보면 된다. 여기에 상품 컨셉을 알릴 수 있는 제품 디스플레이까지 포함하면 33㎡을 기준으로 할 때 3,000만-6,000만원이 소요된다. 여기에 사업초기의 홍보비, 소모성 운영비 등을 감안하면 최소 6,000만-1억 2,000만원이 투자된다.
경쟁력이 있는 사업자의 경우 월 60건에 5,000만원대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기준 수익을 잡는다면 월 20-30건 정도의 도배 및 시공을 통해 1,500만-2,500만원의 매출이 적정하다. 마진율을 40%로 보면 매출총이익은 평균 800만원이다. 여기에 점포직원 인건비, 임대료, 기타 경비 등을 제하면 300만-400만원의 월 순수익을 예상할 수 있다.
10. 창업 성공스토리
○○○씨는 수원시 ○○동 상가 코너숍에서 대명장식을 운영해온 지 15년이 되었다. 두터운 고객층이 만만치 않은 세월을 말해준다. 현재 수원시에 분포된 지업사와 장식점은 약 700개이다. 그러나 이 가운데 영업이 제대로 유지되고 있는 곳은 100여 곳에 불과하다.
같은 상권에 포진한 3개의 점포 중에서도 인지도와 시공력 면에서 단연 두각을 나타내는 대명장식은 월 매출 3,000만-5,000만원에 달하는 알짜 매장이다. 1일 30명의 내점고객, 3-5건의 도배 및 시공 건이 들어온다. 창업 초기와 1998년 IMF 불황 당시 1년을 제외하고는 꾸준한 수익을 보이고 있다.
이 점포가 속해 있는 상가는 200세대 아파트와 함께 주상복합건물을 이루고 있으며 주변에 130개의 상점이 형성되어 있다. 700미터 거리에 큰 재래시장이 있어 주민들의 왕래가 활발하다는 점, 인접 아파트 주변으로 3개의 아파트단지가 반경 500미터 이내에 포진해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버스로 15분 거리에 있는 영통택지개발지역도 영업권에 들어온다.
창업자는 벽지와 함께 바닥재를 주품목으로 하고 있다. 점포를 모델하우스처럼 꾸미기보다 내실을 중시하는 스타일이다. 한 때 커튼, 욕실, 주방제품 등을 취급했지만 별 재미는 보지 못했다. 오히려 이것으로 인해 경영이 위축되었다고 말한다. 소형 점포에 너무 많은 것을 디스플레이해 놓으니까 시각적으로 산만하고 장식점의 이미지조차 살릴 수 없었다는 게 그의 말이다.
“재래시장에 나가보세요. 똑같은 모양과 종류의 떡을 파는 가게가 10여 개가 넘어요. 하지만 어디서든 살 수 있는 제품은 고객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킬 수 없습니다. 맛과 모양에 조금만 신경을 쓰면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는 40m2의 매장 외에도 250m2의 창고를 임대하여 부피가 큰 바닥재 등을 보관하고 있다. 대량 구매를 하기 위한 것이다. 대량 구매를 하면 자투리로 남는 장판의 길이가 길어져서 소규모 주택용으로 판매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지업사 창업문의 : 02) 501-11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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