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통 칼럼]

나홀로창업, 부부창업, 가족창업의 일장일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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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와 창업하는 것이 가장 성과가 좋을까? 퇴직자들이라면 수십년간 직잡생활이 그렇듯, 나홀로 창업을 통해서 가장의 권위를 지켜가고 싶다고 하는 분들도 많다. 하지만 나홀로 창업이 주는 한계는 명확히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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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부부창업이 최선의 방책일까? 둘이 있으면 깨가 서말인 부부에게 해당되는 말일 수도 있다. 전가족이 참여하는 가족창업은 어떨까? 잘되면 인건비를 통해서 수익성 증가로 이어질 수 있지만, 안될시에는 가족이 동반 추락할 수 있는 위험성이 도사리고 있다.

창업자 입장에서는 늘 그래서 고민이다. 나 홀로 창업이 좋은지, 아니면 동업구조로 파트너와 함께 하는 것이 나은지 면밀히 따져봐야 한다. 가족이 멤버가 되어 하는 경우도 있다. 부부 창업도 있고 , 가족이 역할분담을 하는 식으로 참여할 수도 있다.

<나홀로창업으로 포차형 음식점을 운영하는 정봉철 대표>

나 홀로 창업, 부부창업의 득과 실

나 홀로 창업이란 가족은 고생시키지 않겠다는 가장의 간절한 바람에서 또는 혼자 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창업을 하게 되는 경우다. 이때 주의할 점은 혼자 운영하는 만큼 인건비가 많이 드는 아이템은 피하는 것이 좋다.

추천 아이템을 들자면 배달형 음식점, 실내포장마차, 10평 내외의 미니음식점 등 주인이 주방과 홀을 컨트롤할 수 있는 아이템이 유리할 수 있다.

<나홀로 창업으로 진행하는 미니음식점과 배달형 아이템>

부부창업은 전문가들이 가장 권하는 사업형태다. 하지만 부부창업에는 주의할 점이 있다. 각자 철저한 역할 분담이 이루어져야한다. 음식점 창업을 진행한다고 하면 한쪽은 주방을 책임진다면, 다른 한쪽은 홀을 책임지는 창업방식이 타당하다. 하지만 이에 따르는 부작용도 만만치 않다.

호프집을 운영하는 L 씨(41). 아내와 매장을 같이 운영하면서 초기 3개월 동안에 사이가 급격히 나빠져서 이혼위기까지 가는 어려움을 겪었다. 낮에는 떨어져만 있던 부부가 생업을 위해 종일 붙어있게 됨으로써 발생하는 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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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로 부부창업을 시작하면서 더욱더 금슬이 좋아졌다는 경우도 종종 보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나의 조건을 기준으로 사전에 충분히 시뮬레이션을 해보고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광주 수완지구 "제주도그릴" 이광성, 강선영 부부의 부부창업 성공사례>

돈은 많이 벌었지만, 자식농사는…

가족창업은 음식점 창업 시장에서 성공하는 케이스를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대개 두 가지 형태로 나타난다. 우선 하나의 매장을 운영하면서 전 가족이 참여해서 공동운영하는 방식이다. 이 경우 인건비를 줄일 수 있다는 점과 가족 간의 전적인 신뢰구조로 인해 안정적인 운영시스템을 갖출 수도 있다.

또 하나의 형태는 가족끼리 각각의 매장을 운영하는 방식이다. 성공한 음식점에서 가장 가까운 가족들에게 개별 매장을 오픈 하는 경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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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창업 성공사례 돈앤면이랑의 아들부부와 어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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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창업예정자 입장에서 어떤 방식의 창업이 가장 유리한 방법일까?

가족들은 보호하면서 먹여 살린다는 마인드가 강한 남편이나 아내라면 나 홀로 창업을 할 수 밖에 없다. 물론 혼자서 할 수 있는 아이템이라면 별 걱정이 없다. 하지만 음식장사는 혼자서 할 수 있는 아이템은 길거리 형 아이템 외에는 그다지 많지 않다.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은 나의 분신이랄 수 있는 직원을 잘 뽑아야 한다는 점이다. 카운터든, 주방이든 어디를 맡겨도 믿을 수 있는 직원 선택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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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창업을 고려한다면 상권탐색을 통해 부부창업의 사례를 찾고, 경험담부터 들어볼 필요가 있다. 그리고 자녀교육이나 육아문제도 반드시 대안이 있어야 가능하다. 사업을 잘 하는 것 이상으로 자녀들을 잘 키우는 것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중곡동에서 부대찌개 집을 운영하는 P씨(51)는 의류업은 물론 음식업까지 15년 이상을 자영업에서 잔뼈가 굵은 사람이다. 요즘 들어서 그가 가장 아쉬워하는 부분은 돈은 벌었지만 자식농사를 제대로 못했다는 자책감이다.

30대부터 부부가 같이 자영업을 해왔기 때문에 자녀들은 종일반 유치원에 맡긴 경우도 있었고, 때로는 할머니에게 맡겨놓을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고등학교 들어가면서부터 딸은 빗나가기 시작했고, 엄마라도 곁에 있어서 돌보았더라면 비행청소년까지 가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후회한다.

직원 눈치 볼 필요 없이 가족이 모든 것을 책임질 수 있고, 일의 효율성 또한 높일 수 있는 가족창업, 하지만 자칫 가족 전체를 창업 시장에 뛰어들게 함으로써 발생되는 위험성 또한 간과해서는 안 된다.

* 글과 사진 : 김상훈의 창업통(startceo@naver.com) 02-501-1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