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통 칼럼]

​안녕하세요, 김상훈의 창업통입니다.

가게경영에서 가장 어려운 일 중 하나는

​예측불가능한 일이 발생할때라고 봅니다.

나의 의지와 무관하게 외부적 악재가 발생하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전국을 강타하고 있는 메르스사태 역시 소상공인 입장에서는

당혹스러울 수 밖에 없는 일입니다.

메르스가 빨리 잠잠해지기만을 바랄 뿐입니다.

'외부적 악재를 대처하는 소상공인의 자세'에 대해서

창업통의 칼럼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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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사태와 외부적인 악재, 어떻게 극복할까?

​음식점 경영이나 가게경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은 무엇일까? 혹자는 직원관리, 고객관리 등 사람관리가 힘들다고 한다. 어떤 이는 주류관련업에 종사하다보니까 밤낮을 거꾸로 사는 것이 가장 힘들다고 한다. 하지만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힘든 일은 오히려 행복한 고민인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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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점을 직접 운영해본 사람이 느끼는 가장 어려운 일이라면 단연 장사 안되는 일이 가장 어려운 일일게다. 텅빈 음식점에서 카운터에 앉은 주인과 주방장이 서로의 얼굴만 확인하고 멍하니 있는 모습을 경험해본 음식점 경영자라면 장사 안되는 일이 얼마나 속타는 일인지 금방 짐작할 수 있다.

장사 안되는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다. 경쟁업소의 출현, 아이템의 문제, 상권입지의 문제, 시설경쟁력의 문제, 운영관리의 문제 등 매출부진의 원인은 늘 복합적인 문제로 다가온다. 하지만 매출부진의 원인 중 대안을 찾기 힘든 일 중 하나가 바로 외부적인 악재에서 오는 매출부진의 문제일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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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년 전 필자는 서울 강남상권에서 고급 일식집을 운영한 경험이 있다. 1년 넘도록 열심히 운영하면서 단골고객이 두터워질즈음, 외부적인 악재로 고초를 겪은 적이 있다. 일식집이나 횟집은 여름철 비수기를 무사히 마치고 가을 찬바람이 불기 시작한 시점부터 성수기에 접어든다. 하지만 당시에 찬바람이 불기 시작한 9월초에 경남 울산지역에서 전어를 먹은 한 소비자가 콜레라 환자로 판명나면서 전국적으로 콜레라 열병을 앓은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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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전국의 횟집, 일식집, 해물관련 음식점들에게 된서리가 가해지는 순간이었다. 9월에 불기 시작한 콜레라파동은 그해 말까지 이어졌으며, 결국 일식집을 정리하는 것이 낫다는 판단아래 매장을 넘길 수 밖에 없었던 씁쓸한 기억이 있다. 수산물에 치명타인 콜레라, 비브리오 파동, 돼지고기에 치명적인 구제역 파동, 만두파동 등의 외부적인 악재는 음식점 경영자라면 늘 신경을 곤두세워야 하는 음식점 경영에서 가장 어려운 일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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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전국상권을 강타했던 외부적인 악재도 있었다. 광우병 파동, 조류AI 파동은 쇠고기 관련 음식점, 닭이나 오리관련 음식점에 치명타를 가했다. 근본적인 문제 해결이 없는 상황에서는 이러한 악재 여파가 언제까지 이어질지에 대한 종착역 또한 보이지 않았던 답답한 시기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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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건물에서 영업을 하고 있는 해당 음식점 경영자들은 그나마 나은 편이다. 하지만 월 임차료만도 수백만원을 부담해야 하는 대부분의 음식점 주인들에게는 심각한 경영난에 봉착하기도 했다. 더욱 기가 막히는 것은 이러한 외부적인 악재가 불기 시작하면 웬만한 마케팅 파워도 무용지물일 가능성이 크다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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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음식점 경영자 입장에서 외부적인 악재를 잘 넘기는 방법, 외부적인 악재를 잘 극복하는 방법은 없는 것일까? 외부적이 악재를 이겨내는 방법은 음식점 경영자나 소상공인들이 주도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분명 아니다. 이번 메르스사태도 예외는 아니다. 하지만 우선적으로 음식점 주인입장에서 외부적인 악재를 만났다면 신속하고 객관적인 판단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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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이러한 악재가 얼마동안 이어질 것인가를 판단하는 것은 중요하다. 공급시장과 수요층 시장에 대한 동향분석을 통해서 외부적인 악재의 수명을 재단하는 일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광우병 파동은 촛불집회 등 국민적인 저항을 불러일으키는 상황에서 쉽사리 금방 잠잠해 질 것 같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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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수입쇠고기 관련 음식점을 운영하는 경영자라면 순발력있는 경영전략의 유연성이 필요할 수 밖에 없었다. 음식점에 따라서는 대표메뉴를 바꾸는 경우도 발빠르게 감지되기도 했다. 수입쇠고기를 대표상품으로 영업하는 방식에서 새로운 대표메뉴를 띄우면서 빠르게 방향선회를 하는 방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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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비용 투자로 업태변경을 꾀할 필요도 있다는 얘기다. 사실 수입쇠고기 관련 음식점은 외국산 수입쇠고기가 본격적으로 수입되기 이전부터 기하급수적인 공급과잉을 가져왔던게 화를 부른 측면도 없지 않았다. 공급시장의 단기간내 급속한 팽창은 반드시 단기간내 수명 단축으로 이어진다는 사실 또한 다시 한번 되새겨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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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이 높으면 골이 깊고,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이 있는 법이다. 음식점 경영자 입장에서는 외부적인 악재를 전화위복의 계기로 만드는 지혜가 필요하다. 난세에 영웅이 나는 것처럼, 위기는 기회를 동반한다. 이럴때일수록 매장 안에서 속앓이만 하기 보다는 적극적인 시장조사 및 소비자조사, 성공업소 벤치마킹을 통해서 내가 경영하고 있는 음식점의 경쟁력 키우기에 심혈을 기울일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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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2를 기획하는 것도 외부적인 악재가 불어오는 시기에 검토해볼 일이다. 지금까지 운영상황을 찬찬히 돌아보면서 경영자 자신부터 추스릴 필요가 있다. 나를 돌아보면서 조용히 시즌2를 준비하는 것도 의미가 있다고 본다. 외부적인 악재는 어쨌든 흘러가게 되어있다. 메르스사태 역시 흘러가리라고 본다. 단지 이시기에 넋놓고 기다리기보다는 시즌2를 위한 상품계획, 온라인 마케팅전략 등의 전반적인 운영전략을 재점검하는 시기로 만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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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스타트비즈니스 김상훈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