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기프트카_닭꼬치 푸드트럭 창업사례]

주말 경리단길에서 어눌한 닭꼬치 쉐프를 만나다

안녕하세요. 김상훈의 창업통입니다.

오늘은 경리단길의 푸드트럭을 소개합니다.

푸드트럭 합법화에도 불구하고, 말도 많고 탈도 많습니다.

그럼에도 푸드트럭은 누군가에게는 생계를 책임지는 중요수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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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기프트카 운영자 이호근 님을 소개합니다.

​그는 세아이의 아빠이자, 어눌한 쉐프입니다.

경리단길에서 닭꼬치만큼은 1등이라고 자부합니다.

번듯한 가게는 아니지만, 이동식 트럭으로 생계를 꾸려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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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눌한 쉐프 이호근 님의 닭꼬치 트럭이야기를 전해드릴께요.

어눌한 쉐프의 닭꼬치가게는 경리단길 삼거리에서 장진우거리로 접어드는 길목에 있습니다. 길거리에서 사업을 하는 사람들의 가장 큰 고민은 장소선정입니다. 점포사업자들이라면 부동산중개업소에서 임대가 따져보고 점포를 구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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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길거리형 사업을 처음 하는 사람들은 자리구하기가 별따기입니다. 합법적인 공간확보는 거의 불가능한 실정입니다. 설령 장소를 구했다고 하더라도 맘놓고 몇년동안 한곳에서 자리를 지키기란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 늘 이리저리 다닐 수 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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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트럭 합법화로 인해서 시민공원 등을 영업공간으로 한다고 했지만, 현실은 전혀 다릅니다. 된다고 하더라도 사업성이 문제입니다. 노점으로 영업할 수 있는 공간 확보만 이루어진다면 첫번째 큰산은 넘었다고 보여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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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측면에서 이호근 님은 운이 좋았습니다. 요즘뜨는 상권인 경리단길 골목어귀에 1주일에 금, 토, 일요일 3일동안 영업할 수있기 때문입니다. 그는 2003년이후 한부모 남성가장으로 살아오고 있습니다. 그에게는 대학교 1학년 큰딸과 고등학생 딸과 아들을 둔 가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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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어렵게 인새을 살아오고 계시지만 세자녀들을 생각하면 마음 만은 늘 든든합니다. 기프트카의 주인공이 되면서부터는 날아갈듯한 마음입니다. 경리단길에 주말장사를 할 수 있는 작은 공간을 마련한 것도 큰 축복이 아닐 수 없습니다.

주말 경리단길은 늘 인산인해입니다. 경리단길을 찾는 사람들은 남자보다 여자가 많습니다. 나이든 사람들보다는 젊은사람들이 많습니다. 연인들, 커플들의 천국이기도 합니다. 어눌한 쉐프 이호근 대표는 그곳에서 2000원짜리 닭꼬치를 판매합니다.

길거리형 사업자들에게 대표아이템은 중요합니다. 이호근 님 역시 다양한 아이템을 고민했습니다. 겨울엔 군밤과 군고구마도 팔아봤고, 우리나라에는 없는 특별한 길거리 음식도 생각해봤습니다. 하지만 특별한 먹거리라고 해서 사업성으로 연결되는데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닭꼬치였습니다. 비록 수입산 닭꼬치를 사용하더라도 2000원 닭꼬치는 길거리 소비자들의 영원한 스테디셀러 아이템이라고 판단했습니다. 닭꼬치의 종류는 두가지입니다. 매운맛과 순한맛입니다. 요즘 젊은여성들은 매운맛을 선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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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거리형 사업자에게도 브랜딩은 필수입니다. 닭꼬치노점을 생각하면서 창업통과 함께 브랜드네이밍부터 고민했습니다. 창업통이 제안한 브랜드는 "어눌한 쉐프"입니다. 요즘 너무 잘나가는 쉐프들의 세상입니다. 자칫 식상해지는 면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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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발상이 필요했습니다. 못나가는 쉐프라고 하는게 좋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래서 결정한 최종 상호가 "어눌한 쉐프의 달꼬치"입니다. 캘리그라피 디자인을 했으면 더 좋았을텐데 현대의 통일된 디자인을 채용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노점상도 혼자서 영업하는데는 매출의 한계가 분명합니다. 주말 경리단길은 늘 혼잡합니다. 노점에서 영업하는 일도 혼자서는 한계가 있습니다. 주말 경리단길에는 알바도 채용했습니다. 물론 이호근 대표의 친한 친구가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어눌한 쉐프 두남자 듀오가 운영하는 환상적인 닭꼬치가게는 그렇게 운영됩니다.

아이템과 브랜드도 결정되고, 영업할 장소도 선정되었다면 다음부터는 상품력입니다. 음식을 판매하는 사람들에게 맛의 경쟁력은 기본중의 기본입니다. 맛있는 닭꼬치의 비결은 남들과는 조금 달라야 합니다. 숯불위에 올리기전 반드시 양념소스에 담그는 과정을 통해서 맛을 배가시킵니다. 맛있는 양념이 육질에 스며들면서 혀끝의 감동으로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노릇노릇 닭꼬치가 익어가고 있습니다. 뜨거운 닭꼬치 로스터 위해서 익어가는 닭꼬치를 보는 것만으로도 군침이 돕니다. 술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닭꼬치안주 하나면 소주한잔, 맥주한잔도 거뜬합니다. 하지만 이호근 님의 닭꼬치가게에서는 술을 판매하지는 않습니다. 주변 가게들의 민원도 생각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호근 님의 닭꼬치는 두가지 맛입니다. 매운 맛과 순한 맛입니다. 로스터위에서 노릇하게 알맞게 익어진 닭꼬치는 손님들의 위향에 따라서 소스를 발라 먹을 수 있습니다.

창업통도 닭꼬치 하나를 손에 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매운맛보다는 순한맛이 좋습니다. 입술까지 매운 캡사이신 매운맛은 적응하기 힘듭니다. 한입 베어물었습니다. 닭꼬치의 풍부한 육즙이 그대로 입안에 돌기 시작합니다. 맛있습니다.

겨울철에는 닭꼬치와 함께 어묵도 판매합니다. 요즘은 날씨가 더워지면서 어묵판매량은 현저히 줄었습니다. 여름메뉴의 보강이 필요합니다. 여름상품으로는 아이스망고와 와인에이드를 판매할 예정입니다.

대만에서 불어온 망고열풍이 우리나라까지 뜨겁게 달구고 있습니다. 최근 상권에서는 망고카페도 생겨나고 있습니다. 그래서 어눌한 쉐프는 시원한 아이스망고를 판매하려고 합니다. 

 

길거리형 노점사업자들에게 야간영업은 필수입니다. 야간영업을 위해서는 전기장치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발전기를 갖추고 있습니다. 시끄럽지 않은 무소음발전기가 필요합니다. 어눌한 쉐프도 발전기를 통해서 야간의 불을 밝히고 있습니다.

어눌한 쉐프 이호근님은 금토일요일에는 경리단을 지킵니다. 수요일에는 한남동 순천향병원 일대, 목요일에는 동빙고 푸르지오 아파트단지 앞에서 영업을 합니다. 휴무일은 월요일, 화요일 영업자소를 열심히 찾고 있는 중입니다.

이호근 대표에게는 또다른 친구도 있습니다. 예쁜 강아지입니다. 노점에서 일하는 일은 자신과의 끊임없는 대화의 시간이기도합니다. 그런측면에서 강아지 한마리가 때로는 즐거움을 선물합니다. 어눌한 쉐프가 강아지와도 좋은 친구가 될 수 있는 이유입니다.

어눌한 쉐프 이호근 님의 얼굴을 공개합니다. 썬글라스라도 끼고 싶다고 하십니다. 연예인 포스라도 만들고 싶은 마음입니다. 머리에 동여맨 두건이 인상적입니다. 그래도 어눌해 보입니다. 스스로를 어눌하다고 표현할 수 있을 정도로 여유도 생겼습니다.

사업을 하는 사람들의 첫번째 기본 자세는 고객보다 못난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못난 척이라도 해야 합니다. 까다로운 소비자들은 자기보다 잘난 주인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어눌한 쉐프입니다. 세자녀의 아빠 이호근 님의 승승장구를 기원합니다.

* 글과 사진 : 김상훈의 창업통(startceo@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