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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통칼럼] 폐업전략 & 재창업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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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업과 재창업, 병가지상사로 치부할 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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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김상훈의 창업통입니다.

7월의 첫 월요일입니다.

오늘은 폐업과 재창업에 대한 칼럼을 소개합니다.

외식경영 7월호 '외경칼럼'에 게재한 내용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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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무거운 주제입니다.

하지만 이제는 터놓고 얘기할 수 밖에 없는 얘기입니다.

1년에 90만명 창업자, 그리고 83만명의 폐업자가 나오는 나라입니다.

하지만 폐업은 종착역이 될 수 없습니다.

재창업으로 갈 수 밖에 없는 정거장일 뿐입니다.

폐업과 재창업전략에 대한 창업통 의견을 정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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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외식업 시장은 약육강식이 지배하는 밀림속 정글을 보는 것 같다. 소상공인들끼리의 경쟁도 치열한데 대기업들까지도 여차하면 음식점 시장을 기웃거린다. 70만명의 음식점 사장들이라면 대기업에 어떤 음식점을 새롭게 기획하고 오픈하는지를 늘 유심히 지켜봐야 할 판이다. 그렇지 않으면 자칫 고래들 싸움에 새우등 터지는 불운의 주인공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국세청 자료에 의하면 우리나라는 10년간 800만명의 폐업자가 발생하고 있다고 한다. 어림잡아도 1년에 80만명 이상의 폐업자가 생겨나고 있다는 얘기다. 이중에서 70%이상은 음식점 창업자라고 판단된다. 1년에 50만개의 음식점이 폐업의 고배를 마신다는 얘기다. 하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폐업자보다 많은 것은 창업자 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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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에 90만명 이상의 신규창업자가 창업시장을 열심히 노크하는 현실이다. 창업과 폐업은 어쩌면 한국 자영업시장의 병가지상사라고 이해하기엔 폐업하는 사장님들의 한숨소리가 너무 크게 들리는 현실이다. 무분별한 창업자 양산이 폐업자 수를 견인했다고 보는 시각이 조금 객관적이지 않으까하는 측면도 있다. 이쯤 되면 대한민국에서는 성공하는 창업전략보다도 폐업전략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볼 수 있다.

폐업은 초보창업자들의 전유물은 아니다

그렇다면 폐업은 비단 준비되지 않은 초보창업자들만의 얘기일까? 꼭 그렇지는 않다. 상권현장에서는 선수창업자들의 폐업사례도 자주 목격하곤 한다. 우리나라에서 이름만 대면 알만한 선수창업자가 있었다. 돼지요리집의 대가였다. 돼지요리집으로 프랜차이즈 시장에서도 압도적인 성과를 내기도 했다. 하지만 수백개의 가맹점이 생기고부터는 더 이상의 신규 매장 진출에는 한계점으로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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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브랜드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판단했다. 신세대 상권에서 수억원을 들여서 수입쇠고기를 이용한 신세대 고깃집을 열었다. 귀추가 주목되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결과는 좋지 않았다. 1년을 버티지 못하고 폐업할 수 밖에 없었다. 이에 굴하지 않았다. 또다른 신세대 상권에서 패밀리레스토랑 스타일의 고깃집을 또 오픈했다. 투자금액 역시 만만치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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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필자는 그 매장을 방문한 적이 있다. 어느 신규 창업자로부터 아이템 타당성에 대한 해답을 찾아드리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컨셉이 모호하다는 점이 마음에 걸렸다. 술한잔 고깃집임에도 와인레스토랑 컨셉을 전면에 내세운 것이 너무 오버한 컨셉이라는 의견을 의뢰인에게 전했다. 결국 그 매장은 6개월 만에 문을 닫았던 것으로 기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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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알만한 외식업의 선수창업자이지만 짧은 시간 안에 두 번의 폐업을 경험하는 것을 옆에서 지켜봐야 했다. 이렇듯 한국 외식시장에서 폐업은 병가지상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지경이다. 하지만 위에 언급한 선수창업자들의 폐업스타일과 신규 창업자들의 폐업스타일의 차이는 분명히 존재한다. 그 구체적인 차이를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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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업 징후를 발견하는게 중요하다

​앞서 언급한 선수창업자의 경우 매장을 새로 오픈한지 6개월만에 빠르게 폐업을 결정했다는 사실이다. 사실 음식업의 경우 창업 후 3개월만 지나면 해당 음식점의 로드맵을 예측할 수 있다. 하지만 초보창업자들의 경우 폐업징후가 보이는데도 울며겨자먹기로, 막연히 나아질 것이라는 헛된 믿음만 갖고 몇 년째 매장을 끌고 가는 경우를 자주 목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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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박과 수박론을 얘기하지 않을 수 없다. 호박을 붙잡고 줄을 그어가면서 연신 기도하는 사람들이 있다. 수박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호박이 수박될리는 만무하다. 폐업의 첫 번째 징후는 손익분기점 매출도 나오지 않는 케이스이다. 손익분기점을 넘긴다고 하더라도 주인의 월 순이익금액이 주방장 급여만도 못하거나 매월 건물주에게 내야하는 월세만도 못할 경우도 1차적인 폐업 징후 중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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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창업자들의 경우 오픈후 3개월시점에서 최소한 6개월 시점에서는 이러한 폐업징후들을 잘 간파한 다음 폐업여부를 판단하는게 일반적이다.

그렇다면 폐업의 궁극적인 원인들은 무엇일까? kb금융지주경영연구소에서 발표한 ‘개인사업자 창폐업특성 및 현황분석’이라는 자료에 의하면 자영업자의 폐업원인이 정리돼 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창업준비기간의 부족이 가장 큰 문제점으로 분석했다. 첫단추부터 서둘러서 창업한 것이 폐업으로 가는 첫 번째 원인이라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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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사업자의 창업준비기간은 1년이상을 투입하는 비율은 26%에 불과했다. 반면 창업자의 60.4%가 6개월이하 단기간에 창업이 단기간에 사업실패로 연결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그 외의 폐업의 원인으로는 과도한 창업비용과 타인자본 의존도가 높다는 사실이다. 즉, 총 창업자금의 25.7%가 빚내서 창업한다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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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른 원인으로는 과도한 부동산 임차비용 등 높은 고정비 지출로 인한 수익률 저하가 직접적인 창업실패의 원인으로 분석되었다. 그 외 입지선정의 문제, 경영노하우부족, 창업정보부족이 창업실패의 궁극적인 원인제공요인으로 분석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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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업 전 점포클리닉, 폐업 후 재창업 프로그램은 필수다

외식업 종사자들에게 폐업은 종착역이 될 수 없다. 무엇보다도 폐업을 줄일 수 있는 사전 진단이 필요하다. 제대로된 점포클리닉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최종적인 폐업보다는 폐업전 업종전환, 폐업전 회생전략이 있는지를 최종 판단하는 절차가 필요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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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포클리닉 컨설팅에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회생할 수 있는 방법 유무를 판단하는 일이다. 폐업으로 인한 손실률을 줄일 수 있는 갖가지 대안이 필요한 이유다. 대표메뉴를 바꿔서 새롭게 오픈하는 업종전환 창업법도 이때 접목되어지는 부분이다. 최근엔 프랜차이즈 가맹점을 운영하는 매출부진 사장님들의 점포클리닉 문의가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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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차이즈 가맹점의 경우 점포클리닉을 통해서 회생하려면 최소한 해당 브랜드 간판을 내리고 새로운 컨셉으로 재창업하는 방안을 고려할 수 밖에 없다. 이렇듯 점포클리닉 컨설팅은 폐업 전 사전진단 기능과 폐업후 재창업까지를 담보하는 일이기도 하다.

폐업과정을 거친 창업자라면 재창업 전 반드시 사전 준비단계를 거쳐야 한다. 초보창업자의 창업준비와는 또다른 준비가 필요한 시점이다. 무엇보다도 동일한 실패를 반복하지 않을 수 있는 사전 준비단계가 필요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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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해야할 첫 번째 일은 직전 실패 사업에 대한 정확한 실패원인을 정리하고, 객관적인 자기진단부터 선행되어야 한다. 폐업후 어려운 가정환경을 일시에 타개하는 마음이 급한 나머지 또다시 시행착오를 반복할 가능성도 높기 때문이다. 실패에 대한 트라우마가 큰 자영업자라면 자신감회복을 위한 심리치료도 필요할 수 있다. 그런다음 체계적인 재창업프로그램을 가능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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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업예정자를 위한 3단계 폐업관리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폐업과 재창업을 앞둔 창업자들에게는 3단계 폐업관리 프로그램을 제안한다. 1단계는 폐업여부에 대한 전문가의 객관적 판단 및 진단이 필요하다. 2단계 폐업결정이 내려진다면 신속하게 최대한의 자산가치를 보존하면서 정리하는 폐업 실행단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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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단계에서는 폐업 이후의 라이프플래닝 관점에서 전문가의 체계적인 재창업 프로그램을 가동해야 한다. 정부 및 지자체에서는 폐업 자영업자를 위한 “24시간 자영업자 콜센터”를 설치해야 한다고 본다. 폐업 자영업자들의 심리적인 안전장치이자, 사회적 안전망 차원에서도 시급한 문제라고 판단된다.

정부와 민간이 참여하는 “재창업스쿨”도 필요하다. 당장 재창업을 독려하기보다는 기존 창업자의 자기역량을 충분히 높인 다음 성공적인 재창업으로 연결할 수 있는 재창업 교육프로그램이 절실한 시점이다.

폐업과 재창업은 거부할 수 없는 대한민국 자영업시장의 현실이다. 유관부처의 정책적인 대안도 필요하지만 창업자 스스로의 안전장치마련도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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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도 창업실행전 아이템과 브랜드에 대한 검증, 상권입지와 점포에 대한 검증이라도 제대로 해야 한다. 후다닥 콩볶듯 서두르는 창업이 폐업의 지름길이라는 공감대가 필요하다. 시장변수나 외부적인 악재에 의한 폐업이이라고 하더라도 재창업에서만큼은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폐업과 재창업은 자영업 인생에서 늘 염두해둬야하는 외식경영자들의 계륵인지도 모른다.

​* 글 : 창업통 김상훈소장(www.start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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