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업종 특장점
과일전문점의 최대 장점은 안정성에 있다. 가정의 소비 품목 가운데 과일은 빠지지 않는 필수음식이다. 따라서 기복 없이 꾸준한 수요를 창출함으로써 안정적인 수익을 갖출 수 있는 것이 이 사업의 매력이다. 안정성은 또한 투자 대비 수익성이 안정적이라는 의미를 내포한다. 점포든 노상이든 판매공간만 확보하면 되므로 투자금액이 상대적으로 적은 반면 소비수요가 풍부해 소자본 창업에 적합한 업종이다.
과일전문점의 또 다른 장점으로는 입지 조건이 까다롭지 않다는 점이다. 재래시장, 아파트상가, 주택가 진입로 등 근린생활권이면 쉽게 출점 가능하다. 최근 음식점, 편의점 등이 폐업한 점포에 현수막만 걸어놓고 재빠르게 과일전문점이 개업하는 사례를 쉽게 목격할 수 있는 것도 이러한 장점에 기인한다. 인터넷 오픈마켓(Open Market)에서 과일판매가 활발한 것도 이 점과 무관하지 않다.
2. 리스크 분석
과일전문점의 가장 큰 위험요인은 재고문제이다. 월 평균 50만 원 정도의 손실율이 발생한다. 특히, 여름철엔 무른 과일의 경우 실온에서 2 ~ 3시간만에 상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악성재고를 효과적으로 줄이는 것이 수익성을 높이는 방법이다. 이를 위해 초기 투자시점부터 냉장 쇼케이스를 비롯한 재고 관련 설비에 대한 투자를 하는 것이 좋다. 판매공간 이외에 여유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면 저온창고를 구비하는 것도 효과적인 방법이다. 참고로 저온 창고는 점포 뒷면에 배치해 점포 내 매장으로 쉽게 상품을 이동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두번째로 명심해야 할 사항은 과일의 가격 변동 시세를 지속적으로 파악하는 일이다. 요즘은 PC통신이나 인터넷을 통해 가격 변동을 쉽게 알 수 있다. 체인점을 운영하는 경우 공급가격이 주변의 경쟁점포와 비교해 높다면 체인업체 이외의 별도 공급처를 확보해 가격 경쟁력을 유지해야 한다.
3. 소비자 특성
과일판매점의 핵심 고객은 30 ~ 50대 여성 주부층이다. 가장 까다로운 소비자인 셈이다. 이들 고객층의 소비 키워드는 실용주의이다. 값싸고, 질좋은 제품을 구매하는 경향을 말하는데 과일같은 식료품의 경우 그러한 경향이 더욱 두드러진다. 할인점, 슈퍼마켓 등 중대형 유통점과 재래시장의 소형점포가 혼재된 상권에서도 과일전문점 성공사례가 나타나고 있는 비결이 바로 여기에 있다. 이마트, GS슈퍼 등 유명 유통점이 버티고 있는 서울 고덕동상권에서 1년 동안 호황을 누리고 있는 우리뜰 야채가게는 새벽 3시 도매시장 과일구매, 1품목 다량구매를 통한 원가인하, 소량 구매품의 신속 배달 서비스 등으로 주부들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4. 시장 규모
국내 과일시장의 규모는 5조원대에 달하며 연간 500만톤이 생산되고 있다. 이 가운데 전국 농산물도매시장에서 풀리는 과일의 규모가 전체 규모의 약 60%인 3조원에 이른다. 나머지는 대형 유통점, 산지직거래 등의 유통시장으로 형성되고 있다. 전통적인 오프라인 시장에 비해 온라인 시장의 성장이 두드러진다. 국내에 약 1,500여개의 농산물 온라인사이트가 존재하며, 약 6,000억원대의 과일시장이 온라인에서 형성되고 있다.
5. 업체 현황
개별 전문점이 대부분을 차지하지만 프랜차이즈업체의 진출이 늘어나고 있다. 가맹점 모집 방식의 업체로는 ‘별난과일 별난총각’, ‘푸릇푸릇’ 등이 있다. 2000년대 초 사업을 전개했던 맛깔로, 후르츠갤러리 등은 철수한 상태다. 과일시장에서 가장 성공적인 사례로 알려진 ‘총각네야채가게’의 경우 직영점 위주이며, 직원 분사 개념의 체인망을 구축하고 있다. 온라인시장에서는 옥션, G마켓 등 오픈마켓에서의 과일판매가 활성화되어 있다.
6. 시장추이
과일판매점은 전통적인 행상에서 비롯된다. 조선시대 장터에서부터 한국전쟁 이후 피난지역이었던 부산의 시장에서도 과일판매점은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1960년대부터 점포 형태의 판매점이 등장하였고, 대부분 재래시장의 소형 매장 위주였다. 그러나 과일판매점이 냉장시설을 갖추는 것과 같이 현대화되기 시작하고, 과일전문점으로 특화되기 시작한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1980년대 후반부터 아파트단지의 단지상가, 주택가 근린생활시설의 점포에 전문점이 등장하기 시작한 것이다. 과일판매상은 전통적인 상업 형태이지만 과일판매를 현대화하고, 특화시킨 과일전문점은 이제 도입과정을 거쳐 성장기로 진입하고 있는 상황이다.
7. 현단계 진단
현단계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전문판매장의 확산에 있다. 전문판매장은 2000년대 초 과일전문프랜차이즈의 전개에서 비롯된다. BBQ에서 전개했던 후르츠갤러리, (주)시냇물의 마깔로 등이 가맹점 모집에 나섰다. 그러나 이들 업체는 현재 프랜차이즈사업에서 도태된 상태다. 최근의 선두업체는 총각네야채가게이다. 이 업체는 과일전문점시장의 창업사관학교라 할 수 있을 만큼 20대의 젊은 창업자들을 양산하고 있다. 이 업체에서 근무한 젊은 남성직원들이 자신의 매장을 개업하는 사례가 부쩍 늘고 있기 때문이다.
또 하나의 특징은 온라인 판매시장의 급성장이다. 옥션, G마켓 등에는 수백개의 과일가게와 수천가지의 품목이 등재되어 있다. 이들 판매자는 산지 과수원의 재배자에서부터 중간 도매상까지 다양하다. 온라인 시장의 특성은 기존 농산물도매시장에서 유통되는 규격품 이외의 중하급 과일들이 활발하게 거래된다는 점이다. 기존의 형식화된 유통구조에서는 취급하기 힘든 중하급 과일은 크기가 작거나 상처가 난 제품으로 맛의 품질은 크게 떨어지지 않는 대신 싼 값에 많은 양을 소비자들이 구매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8. 적합상권 유형
( 주거지역 아파트상가 )
장점
직주근접형으로 주민들이 쉽고, 편하게 매장을 이용할 수 있다. 소량 구매가 용이하고, 차량없이도 제품을 쉽게 들고 갈 수 있기 때문이다. 고객이 고정되어 있어 고객관리가 용이한 것도 장점이다.
단점
해당 아파트의 규모에 따라 고객이 한정되어 매출액의 제한이 따른다. 매출액의 제한은 원료수급량의 제한으로 이어져 원가인하에 걸림돌로 작용한다. 고객이 한정되어 있고, 공동생활권에 위치해 있다는 것은 자칫 고객관리에 실패할 경우 치명적인 악소문이나 브랜드 이미지 추락의 위험성을 내포한다.
9. 투자와 수익
아파트 단지 상가나 주택가 밀집지역의 주요 길목에서 33.058m2 규모의 점포를 얻으려면 점포 보증금 2,000만 ~ 3,000만원, 권리금 1,000만 ~ 3,000만원 등 최소 3,000만 ~ 6,000만 원이 필요하다. 상대적으로 유동인구가 많은 상업지역권으로 진출한다면 점포비용으로 5,000만 ~ 1억원은 예상해야 한다.
시설비는 다른 업종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냉장쇼케이스와 판매대 설치에 1,000만 ~ 2,000만원이 소요된다. 자금이 여의치 않은 경우 개점 이후 냉장쇼케이스를 설치해도 무방하다. 실제로 다수의 사업자들이 초기에 냉장쇼케이스에 지나치게 많은 돈을 들이지 말 것을 권하고 있다. 인테리어의 경우엔 특별한 것이 필요없고 밝은 분위기를 연출하는 정도면 족하다. 조명과 전기설비에 우선적으로 신경쓰고, 간판과 POP에 주력하는 것이 좋다. 이 밖에 과일사입용 차량 구매, 초도상품비 등을 감안하면 과일전문점의 총 투자금액은 최소 5,000만원에서 1억원이 적정하다.
아파트상가형 점포의 하루 평균 매출액은 60만 ~ 100만 원이다. 월 매출액을 2,000만 원으로 산정하면 30%인 600만 원이 매출총이익이며, 임대료와 운영비를 제외한 300만원 가량이 순수익이 된다. 상업지역 쪽으로 진출한 점포의 경우 1일 평균 매출액이 200만원대에 이른다. 이 경우 임대료가 높고, 고정적인 배달직원을 두어야 한다는 점에서 고정지출 비용이 높아지지만 수익이 월 1,000만원을 넘는 경우가 많다. 그 만큼 고수익 창출이 가능한 사업이다.
10. 창업 성공스토리
우리뜰야채가게는 2006년 12월에 개업했다. 이 점포의 대표는 29세의 김인욱 씨. 젊은이이지만 매월 1,000만원 이상의 수익을 올리는 고수익 사업가다. 매장 평수는 49.587m2으로 크지 않지만 이 가게에서 1일 최대 500만원까지 매출을 올렸을 정도로 성업 중이다.
우리뜰의 위치는 지하철 고덕역에서 고덕아파트단지로 진입하는 상업지역에 있다. 이전엔 커피숍이 있던 자리였던 만큼 입지가 떨어지는 곳은 아니다. 그러나 이 자리는 입점한 업체들이 매번 포기하고 나가는 죽은 점포였다. 김사장은 이 가게를 상업지역의 다른 점포에 비해 싼 값에 인수할 수 있었다. 음식점으론 적합치 않지만 과일가게로는 최상이라는 판단을 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러한 의도는 적중한 셈이다. 총 투자금액은 약 1억원 정도였다.
우리뜰의 판매전략은 좋은 제품과 최상의 서비스이다. 인근 100m 이내에 이마트, GS슈퍼 등이 있고 유기농식품점과 소규모 과일가게가 포진해 있다. 김사장은 주변 대형점에 주눅들어 싼 값에 파는 일이 절대 없다. 그 비결은 그의 제품 선별력과 고객 서비스에 있다. 새벽 3시에 가락동농수산물시장에 가서 그 날 경매되는 제품을 바로 구매한다. 고정거래처를 중심으로 가능한 많은 물량을 구매하여 원가를 인하한다. 그의 가게 앞에는 늘 배달바구니가 줄지어 있다. 순서대로 배달해야 할 것들이다. 또한, 그의 머릿속에는 고객의 얼굴과 과일에 대한 취향이 마치 데이터베이스처럼 정리되어 있다. 손님이 오면 그의 첫 마디는 “헤어스타일이 바뀌셨네요”이거나 “지난 번 드신 포도는 어떠셨어요”와 같다.
우리뜰은 성수기에 1일 최대 500만원대의 매출을 올리기도 한다. 월 최소 6,000만원 ~ 1억원대의 매출을 올린다. 매장 판매원, 배달 서비스 직원 등의 인건비, 임대료 등 고정비용과 차량운영비, 관리비 등을 제외하면 그의 수익은 20대에서 누구도 맛볼 수 없는 고수익에 해당된다. 그는 배달 직원에게도 자신의 사례를 비전으로 제시한다. 이러한 정신교육을 통해 배달 직원의 인력난을 해소할 수 있다.
과일전문점 창업문의 : 02) 501-1116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