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수창업아이템> 아빠가 만든 스파게티

한국 소비자들이 스파게티를 좋아하는 이유는?

파스타의 유래는 분분하다. 가장 많이 알려진 것은 기원전 5000년경 이태리 베니스출신 탐험가 마르코폴로가 원나라 황실에서 먹었다는 파스타를 이태리에 전파했다는 설이 널리 알려진 얘기다. 파스타의 한 종류인 스파게티는 이태리의 대표요리를 넘어서 전 세계인의 요리로 자리잡고 있다. 한국 소비자들에게도 스파게티는 낯선 요리가 아니다. 서양요리 중에서는 스테이크보다는 스파게티가 훨씬 대중적인 요리라고 생각하는 수요층이 많다. 가격도 비교적 저렴한 편이다. 무엇보다도 스파게티는 피자와 함께 신세대와 여성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는 사실이다. 최근엔 매출부진을 겪고 있는 커피전문점의 대안으로 스파게티카페가 급부상하는 이유도 여기에서 찾을 수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한국 소비자들의 스파게티에 대한 선호도를 감안한다면 스파게티의 성장세는 한동안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게다가 스파게티 전문점은 마진율과 회전율이 높다는 잇점이 있다. 웬만한 상권에서 기본적인 상품력만 담보된다면 큰 위험성이 없는 점이 스파게티전문점의 또다른 매력이다.

국내 스파게티시장은 중소브랜드의 각축장

국내 스파게티 시장은 매년 15%의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시장규모는 3,000억원 이상으로 추산하고 있다. 1990년대 중반 국내 시장에 선보이기 시작한 중저가 스파게티 전문점들은 당시 고급 음식으로 생각됐던 ‘스파게티’를 대중화시키기에 앞장섰다. 부담 없는 가격과 대중의 입맛에 맞게 변형시킨 한국형 스파게티는 20-30대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이는 값이 저렴하면서도 감성적인 만족을 얻고자하는 매스티지(Masstige)성향을 가진 20-30대의 욕구를 잘 반영한 아이템이다. 국내 스파게티시장에서 프랜차이즈가 본격화된 것은 1993년 런칭한 ‘소렌토’가 선구자 역할을 했다. 이후 스파게티아. 쏠레미오, 뽀모도로, 스게티 등 중소형 브랜드들이 잇달아 출시되면서 스파게티시장은 급신장세를 보였다. 초기에는 2층이나 지하의 대형, 고급 레스토랑 컨셉으로 시장에 선을 보였으나 최근 경향은 대형 레스토랑 컨셉보다는 1층에 66㎡ 이하 중소형 매장이 인기를 끌고 있다. 라이프싸이클은 도입기를 거쳐 성장기로 진입하고 있다고 관련업계에서는 진단하고 있다.

'아빠가 만든 스파게티'의 상품경쟁력은?

아빠가 만든 스파게티의 컨셉트는 가격대비 만족도 높은 스파게티전문점이다. 손님 1인당 평균매출액인 객단가는 6,000-7,000원 수준이다. 고객들의 반응은 어떻게 이렇게 저렴한 가격에 이같은 맛의 스파게티가 나올 수 있을까하는 얘기가 많은 편이다. 주 메뉴는 토마토스파게티, 크림스파게티, 올리브스파게티 등 스파게티종류 20여가지, 그 외 또띠아 피자류, 돈까스, 셀러드, 커피 및 드링크류로 분류된다. 가격이 저렴하면서도 맛에 대한 고객만족도가 높은 이유는 대체 원재료를 적절히 잘 사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봉골레스파게티의 주재료인 모시조개 대신 일반 바지락을 사용하면서도 푸짐하게 서비스하는 것이 특징이다. 최근 들어서는 이태리어로 빵이라는 의미의 ‘빠네파스타’같은 신메뉴를 출시했다. 빠네파스타의 경우 빵속에 크림스파게티를 넣어서 먹는 퓨전 메뉴로 여성들에게 인기메뉴다. 저렴한 가격대의 스파게티임에도 불구하고 매장에서 직접 만든 수제피클을 사용한다는 점, 에피타이저로 스프서비스까지 이루어진다는 점은 아빠가만든 스파게티의 강점이 아닐 수 없다.

아나로그 콘셉트의 시설경쟁력이 브랜드가치를 높인다

최근 프랜차이즈 시장의 트렌드는 오감만족에 있다. 한두가지 만족도를 높여서는 고객들에게 어필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가장 큰 차별화전략 중 하나는 시설경쟁력이다. 아빠가만든 스파게티 또한 시설의 차별화를 강한 무기로 내세우고 있다. 전체적인 칼라는 노랑, 주황, 연두, 녹색 등의 파스텔톤의 온화한 칼라를 사용하면서 아기자기한 시설을 갖추고 있다는 점이다. 무엇보다도 아나로그 컨셉트가 이채롭다. 화가를 초빙해서 직접 벽에 그린 화사한 다알리아꽃, 은사시나무 등의 벽화와 벽면 마감은 소비자들로 하여금 신선함을 자극하고 있다. 조명 역시 기성품 조명이 아닌 직접 제작한 수제 팬던트 조명을 사용함으로써 은은한 레스토랑 형태의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비록 저렴한 스파게티를 팔지만 분위기만큼은 고급 레스토랑에 뒤지지 않아야 한다는 운영컨셉트가 반영된 결과다. 소비자들 입장에서도 동네에 슬리퍼신고 부담없이 드나들 수 있는 공간이지만 폼나는 만남의 공간으로 인식되고 있는 이유이다.

스파게티전문점의 추천입지 및 사업성은?

아빠가만든 스파게티는 분식형 스파게티점이다. 주 고객층은 여성층이 70%, 남성층이 30%를 차지한다. 연령대별로는 10대에서 40대까지 다양하다. 계층별로는 초등학생에서 대학생까지 학생층과 주부층, 가족단위 고객층이 대부분이다. 상권에 따라서 에스프레스 커피가 강화되면서 카페 수요층까지 포용할 수 있는 잇점이 있다. 최적의 추천 상권이라면 주택가상권, 대학가상권, 학원가상권이다. 학생들의 보행동선이 형성되는 버스정류장 앞, 지하철 출입구 앞 등 가시성과 고객접근성이 높은 1층 66m2(20평)내외의 매장을 개발하는 것이 급선무다.

투자규모를 보면 평당 인테리어 150-170만원, 주방집기류 비용 2,000만원 등 점포구입비를 제외하고 7,000만원 내외, 총투자금액으로는 서울수도권 상권 기준 1층 매장기준으로 1억 5,000만원 내외의 비용이 투자된다. 아빠가만든 스파게티의 매장별 매출액은 2,000만-3,000원 수준이다. 원가 35%, 인건비, 임대료, 기타 유지관리비를 제외한 점주의 월 순이익률은 매출액 대비 25%수준이다.

스파게티전문점의 위험요인은?

스파게티 전문점 창업을 희망하는 사람들은 최근 커피전문점 창업을 희망했다가 수익률저하로 새로운 아이템을 찾는 주부창업, 여성창업자들이 많은 편이다. 때문에 커피전문점 정도의 운영관리하기 편한아이템으로 생각해서는 곤란하다. 전수형 프랜차이즈의 특성상 맛의 꾸준한 유지가 중요하다. 소스를 공급받는다고 하더라도 저렴한 가격대의 메뉴라고 맛이 들쑥날쑥해서는 고객들의 입맛을 사로잡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그런측면에서 가급적이면 주인이 직접 주방의 운영프로세스에 대해서 일정기간의 전수기간을 통해서 완벽하게 전수받는 것이 중요하다. 주인이 주방과 홀 운영관련 모든 노하우를 갖고 있다면 어떤 변수가 일어나더라도 매장운영의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들어서는 스파게티 메뉴가 웬만한 레스토랑의 단골 추가메뉴가 되면서 전문점으로서의 완벽한 경쟁력을 갖추지 않는다면 시장에서 경쟁우위를 점유하기기 쉽지 않다는 점도 기억해야 할 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