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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일역해장국, 송경태 부부
참나무로 바비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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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예나시골상의 올갱이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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된장박이삼겹살집/진성집
테마카페/바그다드카페
3억매출 버섯생고기집
어머니밥상집/최고의 밥상
미니회바-해물포차
돈되는 아이템-쌈밥집
일본이자까야-소(笑)
휠라인티모 권기흡씨 부부
안국동 재동 돈까스
분당 닭 한마리 칼국수집

사업 타당성을 검증 받은
우수 아이템·업종들 총집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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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대치동 은마사거리 1층에는 왼발을 번쩍 치켜든 흰 고양이 한마리를 볼 수 있다. 앞발로는 '천객만래(千客萬來)'라는 팻말을 들고 흐뭇하게 미소짓는 표정이 익살스럽다. 살아있는 고양이는 아니다. 간판 속에 그려진 일본 고양이 모습이다. 일본에서는 고양이가 손님과 돈을 부르는 행운의 동물로 인식돼 있어 일본 점포에서는 쉽게 볼 수 있는 동물이 고양이다. 간판 밑으로는 이자까야(居酒屋)라는 흑바탕에 붉은 글씨로 된 플래카드가 설치돼 있는가 하면, 가게 전면에는 일본 신주꾸 뒷골목에서나 봄직한 각종 광고판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다. 서울 속에 작은 일본을 그대로 재현해 놓은 느낌이다. 5개월 전 억척스런 비즈니스우먼 박순화 사장(31)이 개점한 "소(笑)"(02-553-9857)라는 일본 선술집 풍경이다.

일본에 대한 지대한 관심이 "소(SOH)" 대치점을 탄생시켰다

박순화 사장의 직업은 방송인이다. 지금도 모 방송국에서 리포터 일을 하고 있다. 하지만 박사장은 리포터 일에만 만족하지 않는다. 대학 1학년 때는 일본어를 배워야겠다는 생각에 어학연수를 떠났다. 일본에 대한 본격적인 관심은 이때부터 시작된다. 어학연수도 하면서 일본과 일본인들의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관심이 컸다. 특히 일본 사람들의 식생활은 늘 초미의 관심사였다. 어린 나이에 일본의 장사 잘 되는 음식점을 그대로 한국에서 재현해 보고픈 생각도 있었다.
창업에 대한 관심사는 리포터 일에서도 찾을 수 있었다. IMF가 한창이던 작년에는 모 방송국 창업 프로그램의 리포터로 활약하기도 했다. 박순화 사장은 리포터로 우뚝 서는 것과 동시에 남편과 새로운 사업아이템을 찾아 나섰다. 서울의 주요 상권을 샅샅이 뒤지는 것은 물론 일본의 주요 상권탐색도 빠뜨리지 않았다. 결국 일본 사람들이 가장 대중적으로 이용하는 일본 선술집을 한국에서 창업하기로 결정했다. 점포사업으로 인해 고수익을 바라는 마음도 있었지만, 일본의 건전한 술문화를 한국 소비자에게도 선보이고 싶은 생각도 컸다.

인테리어 소품 구하는데만 6박 7일을 소일했다

일본 선술집 창업을 위해 제일 먼저 한 일은 일본의 선술집 탐방이었다. 동경은 물론 오사카, 나고야까지 일본의 선술집을 찾아나섰다. 어떤 상권에 출점해 있는지, 점포 크기는 어느정도가 가장 적당한지, 점포 외부와 인테리어는 어떤 식으로 치장되었는지, 선술집 사장은 어떤 식으로 고객맞이를 하는지 등등 일본선술집 벤치마킹에 총력을 기울였다. 또 하나는 한국에서 일본선술집을 여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일본냄새가 물씬 풍기는 술병, 종이등, 종이연, 광고깃발, 포스터, 각종 민속공예품 등의 인테리어 소품을 수집하는 일이었다. 이 중에서 가장 신경을 쓴 것은 빈병을 모으는 일이었다. 일본의 정종종류는 3만가지에 달한다. 때문에 한국에서 모든 정종을 판매하는 일은 불가능하다. 박사장이 생각한 것은 빈병이라도 한국 소비자들에게 보여주자는 컨셉이었다. 빈병은 인테리어 소품점에서 살 수도 없었다. 박사장은 직접 선술집 사장들과 대면했다. 짧은 일본어 실력을 동원해서 일본 선술집 주인들을 감동시켜서라도 원하는 빈병들을 모을 수 있었다. 이렇게 해서 모은 빈병만도 150가지에 이른다. 문제는 한국까지 이동하는 것이 문제였다. 항공과 배편을 이용해서 보낸다고 하더라도 파손의 위험 때문에 쉽지 않았다. 그래서 선택한 것은 일일이 여관에서 포장해서 직접 한국으로 운송하는 일이었다.
다음은 식기류를 모으는 일이었다. 가능하면 젓가락은 물론 간장 그릇까지도 일본에서 전량 확보했다. 완벽한 일본 분위기를 연출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이렇게 어렵게 구한 빈병하나, 간장그릇 하나는 대치동 이자까야 '소'의 가장 큰 명물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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